내년 日올림픽 마라톤 개최지 '삿포로'로 최종 결정…도쿄도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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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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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도지사 "합의없는 결정이지만…" 받아들이기로

내년 일본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 개최 장소가 수도 도쿄가 아닌 홋카이도 삿포로로 1일 최종 결정됐다. 이에 대해 도쿄도 측은 1일 "합의 없는 결정"이라면서도 사실상 이를 받아들였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 도쿄도(都), 도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일본 정부는 이날 4자 회담에서 이같이 결론 내렸다.

도쿄도는 삿포로 개최에 따른 추가 경비를 부담하지 않으며, 비용에 관해서는 OIC와 조직위, 삿포로, 홋카이도가 협의하기로 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는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동의할 수 없다. 지금도 도쿄에서 실시하는 게 최선이라는 확신엔 조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IOC의 결정을 방해하지 않겠다"며 개최 장소 이전을 받아들였다.

그는 "합의 없는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도쿄 개최를 목표로 싸우는 것도 검토했지만 법적으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극히 적다. 현 시점에서 도쿄도로서 그 길을 택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쿄도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도쿄에서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며 경기가 삿포로에 옮겨 열릴 경우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도 개최지 변경을 승인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산수권에서 더위 탓에 기권자가 속출하자 IOC는 지난달 16일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 개최지를 삿포로 옮기는 안을 발표했다. 여름철 도쿄의 고온 다습한 기온이 선수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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