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뒤따른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장애인들을 위해 무수한 정책들을 펴내고 있지만, 정작 현실과 맞지 않는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무장애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세종시에서 휠체어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선 위험에 노출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를 타기 위해 위험과정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최근 세종시 장애인권연대(준)가 손인수 세종시의원과 공동으로 대중교통의 일환인 저상버스 승·하차 등 이용을 모니터링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저상버스 기사 다수가 리프트 사용 방식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휠체어 장애인들이 승·하차시 버스 차체를 다운시킨 상태에서 리프트를 작동시켜야 하지만 이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리프트를 작동시켜 승·하차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차체를 다운시키지 않고선 버스를 탈 수가 없는 상태라는 것이 인권연대의 판단이다.
특히 차체를 다운시키지 않고 리프트를 작동할 경우 사실상 승·하차를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기사들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차체를 낮춘 상태서 리프트를 작동한다손 치더라도 수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경우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인권연대 관계자는 "보통때는 기사분들이 차체를 다운시키지 않고 바로 리프트를 작동시켜 45도 각도로 밀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겨우 탈 수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 같은 과정들을 확인,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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