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측 방위비대표, 3박 4일간 비공식 방한…분위기 파악 목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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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1-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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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까지 머물며 정은보 대표와 비공식 만찬·국회 및 언론도 접촉

  • 협상과 무관한 방한은 이례적…협상 박차 가하기 위한 의도인 듯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제3차 회의를 앞두고 제임스 드하트 미국 측 수석대표가 3박 4일간 비공식 일정으로 방한해 관심이 쏠린다.

드하트 수석대표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오는 8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중 한국 측 수석대표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비공식 만찬을 갖고, 국회 및 언론계 인사들과도 회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주한미군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 겪는 한미 방위비협상. [그래픽=연합뉴스]


앞서 양국 수석대표는 지난달 23∼24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회동했다. 3차 회의는 이달 중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방위비 협상 진행 중에 미 측 수석대표가 회의 일정과 무관하게 방한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10차 협상 당시 미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티모시 베츠 대표가 한국을 비공식적으로 찾아 주한미군 실태와 분담금 운영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으나, 이는 협상 개시 전으로 차이가 있다.

드하트 수석대표의 이번 방한은 3차 회의를 재개하기에 앞서 한국 측 입장을 보다 명확히 파악, 연내 협상 타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10차 SMA 협정문의 유효기간은 올해까지로, 원칙적으로는 연내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내년부터 11차 협정문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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