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 차 7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한다.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9월 3일 동방경제포럼 계기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이후 두 달 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방러 기간 진행되는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도 참관할 계획이다.

2박3일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북측에서는 조철수 외무성 미국 국장이 참석해 남북 회동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동시에 미국 측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져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난달 초 '스톡홀름 노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조 국장과 램버트 특사 간 회동이 이뤄진다면 양국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아울러 램버트 특사의 한국 측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인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역시 이 본부장을 수행해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한·미 간 접촉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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