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한미 양국의 공동 관심사가 되고 있는 방위비분담금협상과 관련해서 주로 미 의회 측에 한국 국회 정당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반해서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위비협상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희는 방위비협상과 관련해 의원외교 차원에서 떠나고 있는데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도 잘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로 인해서 정말 대한민국 외교안보에 어려움이 많이 있다"며 "지소미아 파기는 한일 관계 문제만은 아니다. 한미일 삼각공조의 틀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제 방위비협상이 파행됐다. 저는 한미동맹이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미국 측의 대폭 인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미국 길에 오르는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외교안보 분야에서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 원내대표가 아닌 여당 원내대표라는 마음으로 협상을 하고 또 의회 외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한미동맹은 더욱 튼튼히, 방위비 분담은 더욱 공정하게'라는 기본적 원칙을 갖고 의회 외교에 나서도록 하겠다"면서 "미국 측도 대한민국과 분담금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는 것이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3당 원내대표는 미국 워싱턴DC에서 4박 5일간 머물며 미국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나 원내대표의 발언 도중 한국진보연대 측 관계자들이 "나 원내대표는 자격이 없다. 미국에 가지말라. 미국 편만 들거면 미국에 가지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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