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가세... 2020년 클라우드 게이밍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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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11-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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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이 내년에 자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출시한다. 구글과 소니에 이어 글로벌 IT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면서 2020년은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꽃을 피우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더버지 등 IT전문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게이밍과 관련한 인력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클라우드 게이밍이란 서버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게임 설치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 넷플릭스 앱에서 실시간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서버에 접속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저사양 단말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AWS의 구인공고에 따르면, 아마존은 게임 전용 인터넷방송 플랫폼 ‘트위치’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이다. 트위치는 일간 실사용자(DAU)가 1500만명에 달하는 실시간 게임 방송 플랫폼으로, 아마존이 2014년 인수했다.

이는 구글이 지난 19일 출시한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구글 스타디아’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합하려는 시도와 같다. 유튜브는 ‘유튜브 게이밍’, ‘유튜브 라이브’와 같은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아마존은 구인공고에서 “오락실에서 시작해 라이브 스트리밍과 e스포츠로 성장한 진화가 모두를 게이머로 만들고, 다른 게이머와 협력·경쟁하며 서로를 연결하는 미래는 계속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하기 위한 방대한 양의 IT 인프라와 스트리밍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버지는 “2020년은 클라우드 게이밍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존은 큰 플레이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구글 스타디아' 이미지[사진=구글 제공]

이미 아마존뿐만 아니라 수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이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 19일 구글 스타디아를 출시했다. 스타디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구글 웹브라우저인 ‘크롬’,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기기인 크롬캐스트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월 9.99달러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선 게임 플레이 시 반응속도가 느리고 불안정한 연결 상태가 지속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카드 ‘지포스’로 유명한 엔비디아는 올해 초 ‘지포스 나우’를 선보였다. 국내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들에게 단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에 참가해 지포스 나우로 카레이싱 게임 ‘브이랠리4’, 격투 게임 ‘철권7’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도 현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테스트하고 있다. 한국 서비스 파트너로 SK텔레콤을 택했다. 양사는 최근 국내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엑스클라우드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소니는 2014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출시할 조짐이 보이자, 소니는 지난달 플레이스테이션 나우의 월 이용료를 낮췄다.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또한 ‘버라이즌 게이밍’이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게이밍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버라이즌 게이밍은 엔비디아 실드 셋톱박스에 제공될 전망이다.

 

버라이즌 게이밍 이미지[사진=버라이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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