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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이 주도한 초고대역 주파수, 글로벌 5G 주파수로 분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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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1-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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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28~11월 22일 이집트서 세계전파통신회의 개최

  • 5G 주파수 분배 관심… 글로벌 조화 주파수 14.75㎓폭 분배

한국이 주도한 초고대역 5G 주파수가 전 세계 이동통신 산업 관계자들이 모인 글로벌 회의에서 보호조건 설정으로 글로벌 확산의 기틀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된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에서 고대역(mmWave) 주파수 분배 문제를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WRC-19는 주파수 국제분배를 위한 국가 간 협상올림픽으로, 193개국 정부·관련 전문가 약 34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5G 주파수 분배가 가장 큰 관심 주제였다. 이번 5G 주파수 분배는 2000년 3G 이후 약 20년 만에 글로벌 조화 주파수를 분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WRC에서는 그동안 이동통신 주파수를 지역·국가별 특성에 맞게 한정해 공급해왔다. 주파수는 국가별로 이용 특성이 다르고 수요 폭증, 위성과 같은 다른 업무와의 간섭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선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안해 연구가 시작된 고대역 이동통신 주파수 국제분배가 처음으로 논의됐다. 그 결과 26㎓와 37㎓ 대역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4.75㎓ 폭을 국제 조화주파수로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이 이미 공급한 28㎓ 대역과 인접해 있는 26㎓는 기상학계와의 논쟁으로 쟁점화된 바 있다. WRC에서는 지구탐사위성 보호를 위한 조건이 이동통신산업 활성화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왔다.

28㎓ 대역 5G를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보호조건도 설정했다. 먼저 비행기에서 이용하는 위성안테나 주파수를 분배하며 운용 규제를 설정하고, 수신의 세기에 대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국의 규제 준수 확인 규정을 추가했다.

또한 5G 간섭 영향을 고려해 28㎓ 대역은 성층권 글로벌 통신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통해 28㎓ 대역 5G 글로벌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용수 전파정책국장은 "5G 최초 상용화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 한국의 경쟁력이 전파분야 협상·외교에도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5G 주파수 분배를 통해 인접한 대역인 26㎓와 28㎓ 대역을 중심으로 밀리미터파 생태계가 활성화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시장 주도권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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