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에게 건강상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피해자에 대한 옥시레킷벤키저의 배상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비슷해 보이는 두 문장은 각각 2016년, 2019년 영국 옥시 본사 최고경영자가 한 말이다.
이들 두 CEO는 당시 영국 본사에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다국적기업 현지조사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때마다 사과와 배상을 약속했지만,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특조위 조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8일간 인도와 영국을 방문해 레킷벤키저의 외국인 임직원들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했다.
RB의 외국인 임직원들이 지난 8월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청문회’에 모두 불출석해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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