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10일 국회에서 심의·확정된 내년 예산이 6조4803억원으로 올해 5조9233억원 대비 9.4%인 5570억원이 늘어 출범 이래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감콘텐츠 분야에서는 내년 시장주도형(100억원)·공공향유형(100억원)·게임형(53억원) 등 유형별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 서울의 대표 명소인 광화문에 전시공간을 조성(400억원)한다.
콘텐츠의 가능성에 과감하게 투자하도록 하는 ‘모험투자펀드’를 신설해 기획·개발 단계나 소외 분야 기업도 투자받을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확충했다.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출자액은 모험투자 펀드를 포함해 올해 630억원에서 내년 113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과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확대 운영에는 올해 285억원에서 증가한 444억원을 지원해 지역콘텐츠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작은 도서관의 순회사서 도입에는 72억원을 지원해 올해 53명에서 내년 270명으로 5배로 늘리고,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2553억원, 국민체력인증센터 개설에 187억원을 지원해 확충할 예정이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경계를 허무는 ‘스포츠클럽디비전’에 108억원을 지원해 확대를 추진하고 실력에 따라 단계별 리그로 승격 또는 강등되는 승강제를 기존 축구 1종목에서 추가로 3개 종목에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에는 1033억원을 투입해 지원금액을 1인당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인상하고, 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에는 277억원을 지원해 지원기간을 기존 6~7개월에서 8개월로 늘린다.
‘문화도시 조성’ 사업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 10곳이 문체부로부터 예비 사업 실적을 평가받고, 올해 12월에 5~10개 내외의 문화도시를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경제적 소득이 불규칙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362억원을 투입해 예술인 1만2000명에게 1인당 연 300만원의 창작준비금을 지원한다. 서민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융자는 1인당 최대 500만원 규모로 지원 인원을 2배 이상 늘리고, 예술저작 담보 대출 등 예술인에게 특화된 융자 지원을 추진해 창작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예술인 지원 이외에도, 예술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25억원을 투입해 인력 양성과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한류 확산을 위해 영화·만화·패션 등 분야별 해외 진출을 준비·진입·성숙 단계별로 지원하는데는 올해 132억원 보다 늘어난 323억원을 투입하고 중소 규모 콘텐츠기업과 신인 대중문화예술인의 협업에 새로 60억원을 지원한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171억원을 투입해 케이팝 전용 공연장으로 바꾸고 케이팝 공연을 가상현실로 즐기고 한류 연예인과 증강현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존을 7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332억원을 투입해 세종학당을 30곳 추가로 늘리고 태권도 사범 71명을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해외로 파견하는데는 62억원을 들인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학·문화재·영화·음악 등 분야에서 펼치는 ‘한국-러시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 사업에는 34억원을 투입한다.
관광분야에서는 내년 10월에 개최되는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운영에 50억원을 지원한다.
내년 ‘연극의 해’를 맞아 연극박람회, 명품연극 공연,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 개최에 21억원을 지원하고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전시 및 공연에는 26억원을 투입한다.
문체부는 내년 세출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 배정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우리 문화의 역량을 혁신적으로 키우고, 가까운 일상에서 누리는 여가문화를 확산하며, 자랑스런 우리 문화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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