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파리의 한 병원에서 미국 영화감독이자 4번째 남편인 데니스 베리 감독을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오늘 프랑스 영화계는 고아가 됐다. 또 하나의 전설을 잃어버렸다”고 카리나를 추모했다.
덴마크 출신으로 10대 때 프랑스 파리로 넘어와 모델로 활동하던 카리나는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뤼크 고다르 감독에 발탁돼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누벨바그는 새로운 물결이란 뜻의 50~60년대 프랑스 영화운동을 지칭하는 말이다.
카리나는 1961년 고다르와 결혼했다가 4년 후 이혼했다. 카리나는 지난해 AFP와 인터뷰에서 고다르를 아주 많이 사랑했지만, 함께 살기 힘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카리나는 자크 리베트, 조지 쿠커, 루키노 비스콘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등 영화계 거장들과도 함께 호흡을 맞추며 '누벨바그의 여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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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리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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