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토]'걷고 뛰고'…태국서 '반정부' vs '친정부' 맞대결

태국 방콕에서 반정부 행사와 친정부 행사가 12일(현지시간) 동시에 열렸다. 장소는 달라 충돌은 없었지만, 5년여 전 쿠데타 이후 이런 양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이날 오전 방콕 북부 외곽인 와치라벤차탓 공원에서는 대학생 단체가 주최한 '독재자에 반대하는 달리기' 행사가 개최됐다. 반정부 집회는 달리기 행사와 결합돼 약 1만3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쁘라윳 총리가 이끄는 태국 정부는 2019년 3월 친군부당을 위해 선거를 조작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규모는 5년 전 쿠데타 이후 최고 규모로, 지난해 12월 방콕 도심에서 수천 명이 참여했던 반정부 집회보다 크다. 건전한 달리기와 결합한 행사라 보통때보다 참가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정부 행사인 '독재에 반대하는 달리기' 중 참가자들이 반정부 구호에 저항 상징인 '세손가락' 표시를 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한편 14㎞ 떨어진 다른 공원에서는 쁘라윳 총리를 응원하는 ‘아저씨를 응원하기 위한 걷기’ 행사가 열렸다. 쁘라윳 총리는 '투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 행사에는 반정부 달리기 행사보다는 연령대가 높은 이들 수천 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앞서 2500명가량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지만, 태국 현지 언론은 1만명가량의 지지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친정부 행사인 ‘아저씨를 응원하기 위한 걷기’에 참석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 가면을 쓴 지지자.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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