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품 제품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기업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
지난해 '올해의 플라스틱 쓰레기 최다 배출 기업'으로 선정된 코카콜라는 여전히 소비자의 선호를 앞세워 플라스틱병 사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 최다 배출 기업 2위인 네슬레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국제환경단체 플라스틱추방연대(BFFP, Break Free From Plastic)는 지난해 '올해의 플라스틱 최다 배출 기업'으로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코를 선정했다. 이는 51개국 7만2541명의 자원활동가가 세계 각지에서 쓰레기 수거해 나온 결과다. 이들은 총 484회에 걸쳐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플라스틱의 양은 총 47만6423개다.
◆"플라스틱 용기 당장은 못 줄여"...매출 신경 쓰기 바쁜 코카콜라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당장 플라스틱병 사용을 줄이기는 어렵다며 반기를 들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비 페레즈 코카콜라 지속가능 담당 국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0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참석해 "소비자들이 여전히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선호한다"며 "계속해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페레즈 국장은 "2030년까지 50% 정도의 플라스틱 용기 포장을 리사이클링 제품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카콜라는 1년에 300만t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분당 20만개의 페트병을 소비하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 사용업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BFFP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최악의 오염 유발회사로 코카콜라를 지목했다. 특히 일부 환경단체는 코카콜라 용기 상당수가 다시 수거되지 않고 토양에 쌓여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코카콜라는 당장의 매출만 신경 쓰는 분위기다. 페레즈 국장은 "당장 플라스틱 용기 제작량을 감축하면 소비자들을 멀리하게 만들어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기업은 기업이 아니게 된다”며 "알루미늄과 유리병 제작을 늘리는 것 역시 탄소 배출량을 늘릴 수 있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코카콜라의 '이기적인 행보'에 문제 제기하고 있다. BFFP의 글로벌 코디네이터 본 헤르난데스는 "코카콜라는 그들이 만든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카콜라가 계속해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상품을 판매하면 환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네슬레...'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법' 개발에 박차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의 네슬레는 재생 플라스틱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네슬레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계획을 내놨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마크 슈나이더 최고경영자(CEO)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향후 5년 이내에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포장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최대 20억 스위스프랑(약 2조39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네슬레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자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겠다는 당초 계획을 지키기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앞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마크 슈나이더 CEO는 "식품을 담아도 안전한 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일은 대단한 도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슬레는 플라스틱이 땅에 매립되거나 쓰레기로 남지 않고 계속해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네슬레는 2억5000만 스위스프랑 규모의 자금을 들여 '지속가능한 패키지 벤처 펀드(Sustainable Packaging Venture Fund)'를 조성, 관련 분야 스타트업들에게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올해의 플라스틱 쓰레기 최다 배출 기업'으로 선정된 코카콜라는 여전히 소비자의 선호를 앞세워 플라스틱병 사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 최다 배출 기업 2위인 네슬레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국제환경단체 플라스틱추방연대(BFFP, Break Free From Plastic)는 지난해 '올해의 플라스틱 최다 배출 기업'으로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코를 선정했다. 이는 51개국 7만2541명의 자원활동가가 세계 각지에서 쓰레기 수거해 나온 결과다. 이들은 총 484회에 걸쳐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플라스틱의 양은 총 47만6423개다.
◆"플라스틱 용기 당장은 못 줄여"...매출 신경 쓰기 바쁜 코카콜라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당장 플라스틱병 사용을 줄이기는 어렵다며 반기를 들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비 페레즈 코카콜라 지속가능 담당 국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0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참석해 "소비자들이 여전히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선호한다"며 "계속해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페레즈 국장은 "2030년까지 50% 정도의 플라스틱 용기 포장을 리사이클링 제품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카콜라는 1년에 300만t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분당 20만개의 페트병을 소비하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 사용업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BFFP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최악의 오염 유발회사로 코카콜라를 지목했다. 특히 일부 환경단체는 코카콜라 용기 상당수가 다시 수거되지 않고 토양에 쌓여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코카콜라는 당장의 매출만 신경 쓰는 분위기다. 페레즈 국장은 "당장 플라스틱 용기 제작량을 감축하면 소비자들을 멀리하게 만들어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기업은 기업이 아니게 된다”며 "알루미늄과 유리병 제작을 늘리는 것 역시 탄소 배출량을 늘릴 수 있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코카콜라의 '이기적인 행보'에 문제 제기하고 있다. BFFP의 글로벌 코디네이터 본 헤르난데스는 "코카콜라는 그들이 만든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카콜라가 계속해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상품을 판매하면 환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네슬레...'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법' 개발에 박차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의 네슬레는 재생 플라스틱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네슬레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계획을 내놨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마크 슈나이더 최고경영자(CEO)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향후 5년 이내에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포장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최대 20억 스위스프랑(약 2조39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네슬레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자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겠다는 당초 계획을 지키기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앞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마크 슈나이더 CEO는 "식품을 담아도 안전한 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일은 대단한 도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슬레는 플라스틱이 땅에 매립되거나 쓰레기로 남지 않고 계속해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네슬레는 2억5000만 스위스프랑 규모의 자금을 들여 '지속가능한 패키지 벤처 펀드(Sustainable Packaging Venture Fund)'를 조성, 관련 분야 스타트업들에게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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