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드시죠"…SK텔레콤, 대리점·협력사에 총 1130억원 지원

인센티브 350억원 선지급, 매장 운영비 50억원 지원 등

협력업체 유동성 지원에 SK브로드밴드 동참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들에 통 큰 지원을 결정했다.

SK텔레콤은 대리점 유동성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선지급, 대구·경북 유통망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 연장, 방역 물품 제공 등을 포함한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이달 말 지급 예정인 전국 750여개 대리점들에 대한 인센티브 중 일부(350억원)를 지난 4일 조기 지급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로 대리점주들이 임금 지불 등을 위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운영비는 총 50억원을 지원한다. 이 중 40억원이 현장직원 관리 및 마스크·손소독제·매장 방역 등 구호품 구매와 여신 이자 지원 등에 쓰인다.

나머지 10억원은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 추가 투입한다. 또 이들 대리점에는 400억원 규모의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장 대리점 운영을 지속하는 데에는 유동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전사 '코로나19 통합 상황실'을 마련해 유통망의 코로나19 확산 및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게 5G(5세대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관리하는 외부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서도 330억원가량을 지출한다.

먼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업체를 대상으로 3~6월 공사 대금 중 일부를 이달 중 조기 지급한다. 총 230억원 규모로, 이 중 약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할당된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업체들도 용역 대금 약 100억원울 한 달 빨리 받는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장기화 여부에 따라 4월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간 통신사의 통신 서비스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장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외부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협력업체 유동성 지원에는 SK브로드밴드도 동참한다.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원을 이달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업체 용역비(30억원) 지급도 한 달 앞당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