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국민연설에 시장 실망...뉴욕증시 선물 3% 넘게 곤두박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국민연설에 나섰지만 시장 불안을 달래는 데 실패했다. 미국 뉴욕증시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과 함께 낙폭을 확대했다. 

한국시간 오전 10시 50분 현재 S&P500지수 선물은 3.42%(93.75p) 떨어진 2646.50에, 나스닥지수 선물은 3.73%(298.25p) 미끄러진 7705.25를 가리키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도 3.71%(874p) 추락한 2만2701.00에 거래 중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서 시장의 기대만큼 강력한 재정 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13일부터 30일 동안 영국을 제외한 유럽발 입국 금지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대응책으로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개인과 기업에 세금 납부 기한을 연기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0억 달러(약 240조원)어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차질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저금리 대출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위해 의회에 500억 달러 예산 편성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급여세 전격 인하와 같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극적인 조치'를 기대하던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의회에 급여세 인하 제안을 강력히 고려할 것을 요구하는 데 그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과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올해 급여세 완전 면제를 의회에 제안했으나, 의회는 전면적인 급여세 인하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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