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中 연구진 "어린이환자, 나이 어리면 증세 심해"

평균7세 확진자 중 1세미만 영아에서 중증환자 비율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중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하이교통대학의학원 아동의학센터 연구진은 지난 1월16일부터 2월8일까지 보고된 어린이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2143명을 분석한 논문을 국제 저널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했다고 중국 차이신이 21일 보도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세였고, 이중 379명은 1세 미만이었다.

연구진은 어린이 중 영아·유아 환자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증이나 위중 환자 비율은 1세 미만 영아에서는 10.6%로 나타났고, 1∼5세 7.3%, 6∼10세 4.2%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는 것이다. 16세 이상은 3%에 그쳤다.

이외에 이번 논문에서는 지난 다른 연구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환자들의 증세가 성인에 비해 심하지 않다는 점이 밝혀졌다.

어린이 환자 중 4.4%는 무증상 환자였으며 50.9%는 경미한 증상만 있었고 38.8%는 보통 증상이었다. 중증이나 위중 환자 비율은 5.9%로 성인(18.5%)보다 훨씬 낮았다.

연구진은 어린이의 경우 바이러스 수용체인 ACE2가 덜 성숙한 데다 결합 능력이 약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인체의 ACE2 수용체는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키는 통로가 된다.

연구진은 또 어린이가 겨울철에 호흡기 질환을 많이 앓기 때문에 코로나19와 싸울 능력이 더 강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