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익 4445억 ‘선방’... “코로나19 여파 이제부터”

  • 전년 1분기 통상임금 환입 감안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

  • 분기부터 실적 악화 본격화, 경영 불확실성, 수요 감소 불가피 전망

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코로나19 등에도 시장 예상보다 의미 있는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매출 14조5669억원과 영업이익 444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세계 도매 판매는 64만8685대로 1.9% 감소했다. 국내에선 1.1% 증가한 11만 6739대 해외는 2.6% 감소한 53만1946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국내는 2월에 부품 수급문제로 생산이 중단됐지만 이후엔 셀토스, 신형 K5 등 신차효과가 났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가 '북미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까지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인도는 셀토스와 2월 출시한 카니발이 인기였다. 반면 중국과 유럽은 코로나19 영향권에 일찍 접어들며 1분기 판매 실적이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이어서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한국·미국 등에서 신차 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비중 확대 등이 긍정적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여건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2021형 쏘울 EV.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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