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위험 현재진행형 진단…“언제든 재발·폭발 가능한 재난상황”

  • "70대 이상 치명률 24%…고위험군 보호가 가장 중요한 과제“

  • ‘렘데시비르’ 약효 논란에 아직 약효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로 접어든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보호를 현시점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위험은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오늘도 현장에서 계속되는 현재 진행형 위험”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다면 언제든 코로나19 유행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수 있고, 언제든 재발하거나 폭발할 수 있는 재난 상황임을 같이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사회적 봉쇄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한 나라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주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원, 명소, 종교시설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70대, 80대 이상의 어르신의 치명률은 매우 높아서 24%를 보여준다"며 "방역당국은 이러한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간 고령자는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질환(지병)을 앓는 경우도 많아 코로나19에 집단 노출될 경우 피해가 컸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약효 논란에 대해 일부 결과만으로는 아직 약효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중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효과가 없었다는 보도가 나왔고, 길리어드 측은 반박 성명을 냈다.

정 본부자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보도를 봤다고 말하며 “전 세계에서 굉장히 많은 수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므로 한두 건의 연구 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약효 논란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실수로 공개한 초안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의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길리어드는 이 같은 보도 이후 중에서 임상실험음 조기 종료로 의미 있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성명을 냈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환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상시험 대상자를 확보하기 어려워 연구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종합적인 검토와 여러 국가에서 시행된 다양한 연구결과를 취합해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현재 환자를 모으고 투약하는 단계”라며 “아직 진행 중이어서 국내 임상에 대한 결과를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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