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연금, 보험은 가난하지 않을 수 있는 첫걸음··· 이카루스 날개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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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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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성ㆍ위험성 등 균형 있는 자산관리 필요

  • 위험 분산도구로 보험을 똑똑하게 활용해야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사진=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은 연금저축과 보험을 현재의 소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저금리시대에선 은행에 예금을 하는 건 더는 똑똑한 재테크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자산관리를 '이카루스의 날개'로 비유했다. 그는 "이카루스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미궁을 탈출하지만, 아버지의 조언인 태양과 바다의 중간에서 날지 못하고 추락하게 됐다"며 "여기서 태양은 너무 위험한 투자, 바다는 0% 초저금리시대의 은행 예·적금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락하지 않기 위해선 밀랍을 녹일 태양도 피해야 하고 바다의 습기로부터 깃털을 보호해 중간으로 날아가는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며 "하루빨리 자산관리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험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투자를 잘못할 경우엔 투자금을 잃는 것뿐이지만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땐 파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사고와 질병을 겪게 되면 기본적으로 계속 발생하던 소득을 잃게 되고 치료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라며 "매번 보험료처럼 조금씩 잃더라도 특정한 일이 생겼을 때 큰 수익이 나게 만들어 놓는 게 보험상품"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부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난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리는 높은 확률로 가난해질 수 있다"며 "일반 직장인들은 몸이 자산으로 아프고 다치면 큰일이고 1인 가구의 경우 보험이 소중한 보호막 역할이 돼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어서는 질병이나 사고로 병원에 갈 일도 많지 않아 다달이 보험료를 내느니, 그 돈을 저축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말이 맞으려면 병원비를 다 모을 때까지는 아프면 안 되는 것"이라며 "언제 일어날지도 모를 일에 대비하려고 거액의 자금을 항상 준비하고 있을 수 없으니 보험을 들어두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엇을 보장해주는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이 보장해주는 것도 잘못 챙기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며 "이럴 경우 보험이 진짜 매달 나가는 쓸모없는 돈으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가장 먼저 약관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보험료를 타 먹어보는 소소한 기쁨도 누려야 한다"며 "보험은 본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험사에 이전하는 수단으로 똑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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