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시장 벡군기)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처인구 원삼·백암면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3일 기준으로 이미 △원삼면 20억 원 △백암면 27억 원 △기타 지역 15억 원 등 6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미집계 부분이 추가될 경우 피해액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이후 원삼면엔 447㎜, 백암면엔 303.5㎜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청미천이 범람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원삼면 10가구, 백암면 39가구 등 49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500여ha의 농경지 침수와 도로 21곳이 파손됐고 23곳 이상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백암면 강림아파트가 1층까지 침수됐고, 원삼·백암 일대 다수의 주택과 펜션 등이 토사 유실로 진입로가 차단됐거나 침수됐다.
이에 백 시장은 지난 2일부터 휴가를 반납하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 및 응급복구를 지휘했다. 시는 기간 중 원삼면 목신리 소재 용인힐링캠핑장에 고립됐던 123명의 야영객을 구조장비를 지원해 구조했고, 49가구의 이재민에 응급구호세트 336개를 지원했다.
도로 일부가 유실된 국지도 57호선의 곱등고개 구간 차량 통행을 일시 중단시켰고, 도로사면 300m 구간이 유실된 지방도 318호선에 대해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관내 55개 저수지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 사면 일부가 유실된 학일2호 저수지와 시미곡 저수지에 대해 추가 유실을 막는 응급복구를 마쳤다.
백군기 시장은 “사흘 동안 현장을 둘러보면서 엄청난 피해를 확인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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