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노조, 8월14~16일 홈플러스 경고파업 돌입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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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20-08-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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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점매각으로 대량실업 양산하는 투기자본 MBK 규탄…정부 차원의 투기자본 규제대책 마련 촉구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인부천본부(이하 노조)는 7일 오후2시 인천시청 앞에서 홈플러스 경고파업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14일, 15일, 16일 진행되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경고파업에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인부천본부가 인천시청 앞에서 홈플러스 경고파업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인부천본부]


◆노조 입장문(전문)
▶투기자본 MBK는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으로 지난 5년간 홈플러스를 거덜냈다.
MBK는 영국테스코로부터 신종사기에 가까운 차입매수를 통해 지난 5년간 1조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홈플러스에게 부담시키고 우선주상환의 명목으로 또 수천억원을 강탈해 갔다.

전국의 홈플러스 매장 부지를 팔아 임대매장으로 전환시키면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하였는데 이것 또한 이자비용과 배당금으로 가져갔다. 같은 기간 직원은 4,500여명이나 줄였다.

퇴사하는 인원이 있어도 새로 인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계속 직원을 줄여왔고, 효용성도 없는 인력 강제 전환배치와 부서통합운영을 실시하여 직원들을 괴롭게 만들어 자진 퇴사를 부추기고 있다. 사실상 직원들을 벼랑끝으로 내몰아 강압적인 구조조정을 한 것이다.

▶MBK는 재매각을 앞두고 땅투기에 눈이 멀어 전국 거점매장을 폐점매각하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1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내팽개치고 전국의 매장부지를 팔아치우더니 부동산투기 개발업자들과 공모하여 폐점매각을 진행하는 땅투기를 시작하였다.

폐점매각은 대량실업을 양산하고 또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코로나로 찾아온 위기를 온 사회가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대량 실업을 유도하는 무책임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광역시도청 및 관할 시군구청은 홈플러스 부지를 이용한 땅투기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
홈플러스 지역 거점 매장에는 수천에 달하는 직영노동자, 협력업체노동자, 소상공인 및 입점업체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지역거점매장의 폐점 매각은 대규모로 실업자를 양산하여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또 도심 한가운데 재개발과 부동산투기를 부추기면서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해당 관할 관청은 유통영업을 포기하고 홈플러스 부지를 이용한 땅투기 추진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

▶홈플러스 진짜사장 김병주회장을 국정감사에 세우고 투기자본을 규제하는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MBK 김병주 회장이 4년전에 비해 자산이 1조 4천억원이 늘어 우리나라 부호순위 12위에 올랐다. 생산 없는 돈놀이 경영으로 막대한 부를 챙긴 것이다. 투기자본의 횡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투기자본을 규제하지 않고서는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할 수 없다.

또한 우량기업들이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되는 현실에서 기업들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 국내 1위 투기자본 MBK를 규제하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김병주회장을 올해 국감장에 세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투기자본 MBK를 멈춰세우기 위해 14일, 15일, 16일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는 물론이고 폐점매각을 저지하고 스스로의 일터를 지키고자 파업에 돌입한다.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국내 1위 투기자본과의 투쟁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 노동자의 문제이기 이전에 투기자본에 유린당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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