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광훈 비호 책임 물어야"…통합 "집회 메시지 새겨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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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8-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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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18일 코로나19 재확산 와중 광화문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통합당을 정조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의 메시지를 정부여당이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은 전광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그를 비호한 당내 인사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통합당의 전·현직 의원들은 전광훈을 두둔하며 정부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전광훈의 비상식적 선동과 편 가르기 목소리가 통합당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홍문표, 김진태, 민경욱 등에 대한 통합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며 "김기현, 정진석 의원 등 집단감염의 확산 책임을 정부 탓 돌리는 비상식적 언행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당원 대상으로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 적극적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옳았다"고 했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방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했다는 메시지는 달리 봐야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 엄중한 메시지를 최소한 민주당이나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된다"면서 "그런 아픈 것을 덮어두고 방역적인 측면만 얘기하는 것은 전체를 균형있게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전 목사의 보석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담당 재판부가 기록과 증거에 따라서 면밀하게 판단해야 될 일"이라면서 "밖에서 논평하듯이 '보석 취소가 맞다, 과하다' 이런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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