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코로나19가 경제 짓눌러...고용회복 느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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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8-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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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지출 반등했으나 기업 회복 느린 점 주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준은 7월 의사록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단기적으로는 경제활동, 고용, 물가를 무겁게 짓누를 것이고, 중기적인 경제전망도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FOMC 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경제 활동과 고용이 다소 회복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제 활동과 고용이 급격하게 악화한 이후 최근 들어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여전히 연초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최근 개인 소비 지출이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러나 기업 부문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개선이 덜 이뤄졌다며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과 위험요소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 부문에서도 지난 5~6월 나타난 반등세가 느려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 회복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기업활동 재개 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연준은 '수익률 곡선 관리'(YCC·Yield Curve Control)'와 같은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상황이 큰 폭으로 변할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옵션으로 YCC를 남겨둬야 한다며 도입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YCC는 특정 채권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무한대로 채권을 사들여 금리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이는 양적완화(QE)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통한다.

연준은 또 금리 향배에 대한 명확한 지침(포워드 가이던스) 제공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뚜렷한 변경 시점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전망과 관련, 다수의 참석자는 어느 시점에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경로를 더욱 명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주목했다"고만 밝혔다. 지난 6월 FOMC에서 향후 금리 향배에 관한 명확한 지침(가이던스) 제공의 필요성을 논의했던 연준이 7월 회의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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