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등 꿈꿨던 재계 코로나19 확산에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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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8-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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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기업 수도권 사업장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18일 회사에 출근한 뒤 이튿날인 19일 증상이 발현, 출근하지 않고 검사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층의 방역과 함께 하루 동안 폐쇄조치를 내렸다. 또 통근버스와 식당 등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구성원을 선별해 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LG전자 가산R&D캠퍼스의 어플라이언스 연구소 직원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전자는 확진자가 근무한 사옥 전체를 방역조치 후 이번 주말까지 폐쇄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14층 임직원 100여명은 이날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근무하는 포스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측은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으며 이날부터 포스코센터 직원 1500여명에 대해 2교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전자에도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R&D캠퍼스 무선사업부 직원 1명과 화성사업장 부대시설 협력사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15일과 17일에는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1명, LG서울역빌딩 LG전자 직원 1명이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기업들은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SK그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일주일 간 전면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오는 23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해외 트레이더나 회사 내 시스템에 접속이 필요한 재무 직원 등 필수 직종 근무자를 제외한 전체 직원의 약 95% 직원들이 재택근무 대상이다. SK가스도 3주 동안 일 단위로 30% 가량의 직원들이 교대로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LG그룹도 유연 출퇴근제 확대 등 한층 강화된 코로나19 조치사항을 전 계열사에 적용했다. 더불어 임신 중인 직원 등 모성보호대상자,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만성·기저 질환이 있는 직원은 앞으로 2주간 재택 근무토록 했다. 지난 5월 생활방역 체제로 격하되면서 재택근무 인원을 10~30% 수준으로 줄였던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달 말까지 각 부서별 재택근무 인원을 최대 50%까지 확대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경우 당장 재택근무는 시행하지 않지만 예방 차원의 사전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강화한 방역지침을 안내하고 미팅·출장·교육 등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도록 재차 권고하는 한편 사옥과 사업장 소독·방역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컨트롤타워 격인 비상대응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문진을 통해 임직원의 코로나19 증상 유무 등 건강상태를 꼼꼼히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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