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풋귤, 다이어트·발모기능에 신경 재생에도 효과

풋귤 ‘노빌레틴’, 감귤보다 4배 많아 자연 재생 촉진

최근 농촌진흥청과 제주대학교는 ‘풋귤’이 기존 항산화, 항염증뿐 아니라 신경 재생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풋귤이 함유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이 완전히 익은 감귤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농진청 소속 감귤연구소와 제주대는 좌골신경조직이 손상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풋귤의 노빌레틴을 주입한 실험 쥐군의 신경조직이 노빌레틴을 넣지 않은 쥐들의 신경조직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자랐다.

손상된 신경조직이 회복되는 데 필요한 단백질도 실험 쥐에서 2.5배 이상 생성됐다. 풋귤에 많은 노빌레틴 성분이 자연 재생을 촉진한 결과다.

풋귤에는 또 비타민C와 식이섬유, 헤스페리딘, 카로티노이드, 리모노이드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 다이어트, 피부미용 등에 좋다.
 

제주 풋귤[사진=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와 경희대학교는 풋귤의 기능성 성분으로 탈모 방지 관련 특허도 냈다. 임상 실험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으면 샴푸, 비누 등 풋귤을 활용한 생활용품 출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욱 농진청 감귤연구소장은 “풋귤은 현재 식품과 화장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로 풋귤의 신경 재생 효과도 확인됐다”며 “비만과 발모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 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를 위한 소재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풋귤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 매년 풋귤 생산량도 증가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풋귤 생산량은 2016년 323t에서 2017년 475t, 2018년 951t, 2019년 1282t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당초 1500t 출하 계획에서 3000t으로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풋귤 기능성 식품[자료=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