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이~” 태국인 입맛 사로잡은 K-푸드

K-드라마 효과로 작년 대비 농식품 수출량 14.7% 늘어

코트라, 26일 방콕서 ‘K-푸드 인 방콕’ 시식회·화상상담회

“알러이(อร่อย : 태국어로 맛있다는 뜻)”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을 실제로 찾지 못하는 태국인들이 K-푸드에 흠뻑 빠졌다.

2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태국에서도 방송에 나온 한국 식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태국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7% 감소한 3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런데 농식품 수출은 14.7% 증가한 1억1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생활패턴이 급속히 변하면서 간편조리 제품 등 한국식품 수요가 태국 현지에서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라면은 올해 상반기 태국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고 소스류는 89.7%나 수출이 늘었다.

 

코트라가 26일 태국 방콕에서 ‘K-푸드 인 방콕(K-Food in Bangkok) 2020’을 개최했다. KOTRA는 수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참가기업으부터 미리 샘플을 공수해 현장에 전시했다. 태국 바이어가 한국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코트라는 변화된 태국 시장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6일 방콕 현지에서 ‘K-푸드 인 방콕 2020’ 행사를 열고 현장 시식회와 비즈니스 화상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가공식품, 건강식품, 소스류 등 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식품기업 20개사가 참가했다. 방콕 현지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시암 마크로(Siam Makro)와 시피올(CP ALL)을 비롯한 태국 식품 바이어 42개사가 나섰다.

코트라는 수출 계약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참가기업으로부터 미리 샘플을 공수했다. 화상상담을 하면서 바이어가 직접 제품을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현태 코트라 방콕무역관장은 “태국은 식품 관련 전·후방산업이 발달한 시장”이라며 “한류가 K-푸드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태국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려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