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맞불 경고..."美, 위챗 금지하면 중국인 아이폰 안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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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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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행위, 시장 경제·공정 경쟁의 원칙 부인하는 것"

자오리젠(赵立坚)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AP·연합뉴스]
 

"만약 미국이 위챗을 금지한다면 우리도 애플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수 있다. "

미국의 위챗 제재 조치와 관련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26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기업 90%가 '미국의 위챗 금지가 자사 업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대답한 것과 관련해 자오 대변인은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주목했다"며 "미국이 위챗을 정말로 금지한다면 중국 본토의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의 일부 정객들이 국가 안보라는 명목하에 위챗과 같은 비(非)미국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러한 행위는 미국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시장 경제와 공정 경쟁의 원칙을 부인하는 것이며 미국을 포함한 각국 소비자와 기업의 권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관할에 있는 개인·기업과 위챗 모기업 텐센트 간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내달 발효된다. 현재 미국 상무부는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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