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은행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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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10-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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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이사회 열고 인수 안건 상정…우리은행 인수 후 자회사로 편입

  •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확대 집중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저축은행을 인수한다. 우리은행이 먼저 인수한 후, 우리금융이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다. 자회사 편입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은행은 23일 정기이사회에서 아주캐피탈 인수 안건을 상정한다. 우리은행은 그간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검토안'으로 이사회에 보고했었다. 안건으로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결 안건으로 상정한 만큼, 인수 결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을 인수함으로써, 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비은행 2곳을 한번에 인수하게 된다. 우리은행이 먼저 인수한 후 우리금융이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다. 다만 저축은행까지 자회사로 편입하는 시기는 12월쯤이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은 금융위원회 인가가 필요한 업권이어서, 지주가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도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앞서 2017년 6월 우리은행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 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9.8%를 확보했고, 나머지 24.23%는 우리은행이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금융당국이 위험가중자산 평가 시 유리한 내부등급법 전환을 승인하면서 아주캐피탈 인수는 기정사실화됐다.

웰투시펀드 만기가 내년 6월임에도 우리금융이 해가 바뀌기 전에 콜옵션 행사에 나서는 것은 연내 캐피탈·저축은행 편입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다른 비은행 M&A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6월 펀드 1차 만기가 돌아왔지만, 카드·종합금융·자산신탁 등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편입을 완료하면 은행 및 카드와 연계해, 개인고객은 물론 자동차금융 및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아주캐피탈의 중고차부문과 기업금융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11.8% 증가하며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1년 전(2.28%)보다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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