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최근 발표한 '국내 물류부동산 시장 리포트'를 통해 올해 1~3분기 물류센터 누적 거래금액이 약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거래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000억원)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물류센터가 인기를 끌면서 공급량도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공급량의 2배 수준이다. 올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e커머스와 삼자물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물류센터 수요 증가가 가속화되면서 2022년까지 물류센터는 총 580만㎡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도권 지역 내 예정된 상당 규모의 신규 공급은 대부분 기존 물류센터의 중심 지역인 이천, 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바탕으로 비용 효율성이 높은 안성 등에서도 물류센터가 일부 공급될 예정이다.
서부권에도 신규 공급량이 크게 증가한다.
인천에서만 향후 2년 동안 약 250만㎡의 대규모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천공항과 수도권을 드나드는 고속도로와 가까운 인천은 신축급 대형 물류센터가 많지 않아 최근 개발되는 최신식 대형 물류창고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물류센터의 평균 수익률은 오피스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 공급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5.7% 수준에 그쳤다.
올 상반기 공급이 집중됐던 용인, 이천, 안성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이 꾸준히 늘어났지만 수요가 대부분 흡수하며 빠르게 안정화 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 오피스에서 물류센터로 전환되는 분위기"라면서 "치열한 매입 경쟁 속에서 물류센터의 스펙과 임차인, 임차기간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수도권 물류센터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류센터는 노후화와 함께 감가상각이 커지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면서 올해부터 상온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물류센터 공실 발생 문제가 수 년 내 현실화 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