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휴 특수 없는 12월 극장가…신작, 2편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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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1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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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영화 포스터]
 

극장가 성수기라 불리는 12월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썰렁하기만 하다. 게다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지난 8일부터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되며 일일 관객 수는 2만명대까지 고꾸라진 상황. 크리스마스 연휴·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 연기를 결정, 극장은 텅 비어버리고 말았다.

앞서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과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가 12월 개봉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각각 순제작비 165억원, 89억원이 든 대작 영화인만큼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된 상황에서 개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외화나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 '소울' '걸' '워 위드 그랜드파'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 등도 줄줄이 개봉을 잠정 보류했다.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가 지난 10일 개봉, 12월의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일일 관객수가 2만명까지 떨어진 상황이라 누적관객수 10만도 채우지 못했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동안 개봉하는 신작은 단 2편뿐. '원더우먼1984' '새해전야'의 부담감이 크다.

영화 '원더우먼'(감독 패티 젠킨스)은 23일 개봉을 목표로 오늘(17일) 오후 언론 배급 시사회, 18일에는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까지 치솟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상황은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도 마찬가지다. 작품으로 오는 30일 개봉을 목표로 22일 시사회, 23일 주연 배우 유태오, 이연희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다. 아직 거리두기 2.5단계에 맞춰 개봉을 준비 중이지만 변경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져만 가는데, '원더우먼 1984' '새해전야'가 무사히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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