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BS 제공]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펜트하우스' 시즌1 마지막회 시청률은 23.6%-28.8%를 기록했다. 시즌 최고 기록이다.
'펜트하우스' 시즌1 최종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 오윤희(유진)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가진 자들의 잔혹한 이중적 민낯을 드러냈던 천서진(김소연), 주단태(엄기준)가 펜트하우스를 차지하는 '악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마치 시즌 2의 홍보를 위한 마지막회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주인공 심수련과 오윤희가 죽고 천서진과 주단태의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끝난 마지막회는 시청자들에게 찜찜한 끝맛을 남겼다. 지금까지 김순옥 작가의 막장이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상상을 뛰어넘는 끝판을 보여줬지만 최소한 '악이 망하고 선이 흥한다'는 계보는 이어왔다.
하지만 펜트하우스 시즌 1은 예고된 시즌 2를 위한 장치인 듯 악인들의 완벽한 승리로 끝을 맺었다. 이에 시즌 2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시즌 2는 오는 2월, 시즌 3는 오는 5월에 방영된다. 상반기 내에 전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것. 마지막 촬영이 끝난 2주 후 시즌 2 대본 리딩에 들어갔다. 시즌 1의 텐션이 떨어지기 전에 시즌 2가 곧바로 이어져왔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시즌 2를 예상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제작진이 밝힌 시즌 1에서 풀리지 않은 떡밥이 바로 그것이다.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나비 문신을 한 여인의 정체, 청아예술제, 아버지의 죽음을 방치한 천서진의 영상, ‘펜트 키즈’들의 흑화, 오윤희의 누명 등 의문과 의구심을 드높인 이야기들에 주목해달라"고 시즌 2를 암시했다.
심수련의 죽음은 확정이지만 이지아는 시즌 2, 3에 출연한다고 암시했다. 이에 이지아가 어떤 역할로 시즌 2, 3에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나비문신을 한 여인이 바로 이지아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주단태 쌍동이의 친어머니(나비문신을 한 여인)이 얼굴에 점 몇 개 있는 것을 빼고 심수련과 똑같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것. 또 로건리(박은석)의 보살핌을 받던 주혜인(나소예)가 전신 성형수술을 받고 심수련의 얼굴이 되어 등장, 복수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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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작진은 “시즌2는 시즌1과는 인물관계도가 많이 달라진다. 또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시즌 2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덧붙였다.
'펜트하우스'는 '아내의 유혹'부터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까지 속칭 '막장극'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 작품은 JTBC 인기 드라마 'SKY 캐슬' 속 상류층 자녀들의 입시 문제와 불륜 등에 부동산 이슈까지 더해 화력을 강화했고,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연상시키는 건물을 배경으로 해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여기에 김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전개가 매회 반전을 기다리게 만드는 엔딩을 낳으면서 시청률이 점점 고공행진했다. 초반부터 불륜과 납치·살인·출생의 비밀·입시 비리·학교 폭력 등 모든 소재를 총망라하는 스케일에, 보고 있으면 얼얼해지는 소위 마라맛 전개에 시청자들은 또 빠져들었다.
'펜트하우스'는 곧 금토극으로 자리를 옮겨 시즌2와 3이 방송될 예정이다. 시즌2와 3 각각 12회로 편성, 시즌 1와 합치면 총 45부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제작비는 310억원. 회당 6억7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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