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미리보는 어닝시즌...주목할 실적 기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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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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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신에너지차·양돈기업 실적 상승세 '뚜렷'

  • 리튬배터리업체 순익 45배↑ 코로나 진단키트 기업 23배↑

[아주경제DB]


중국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 막이 올랐다. 지난해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7일까지 상하이·선전증시 4000여곳 중 743개 상장사가 지난해 실적 예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중 실적 개선을 예상한 상장사는 346곳으로, 약 47%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순익이 갑절 이상으로 늘어난 곳이 144곳, 특히 3배 이상 늘어난 곳이 40곳이었다.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예고한 기업은 78곳이었다.

특히 제약·신에너지차·양돈업종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743곳 중 최고 성적표를 내놓은 것도 배터리 업체였다.

중국 리튬배터리 테마주로 분류되는 신소재업체 톈츠재료(天賜材料)다.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최대 45배 가까이 뛴 7억5000만 위안(약 12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리튬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수요가 급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도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160~180% 이상 늘어나 42억~46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바이오 제약사들의 실적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바이러스 핵산검사 진단 키트 수요가 대폭 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치솟았다.

다안유전자(達安基因)는 지난해 순익이 최대 2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최고 23배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둥팡생물(東方生物)도 순익이 최대 18배 급증한 15억5600만 위안에 달했을 것으로 예고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방역 관련 기업들 실적이 대체적으로 커다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 속 양돈 테마주 실적도 돋보였다. 양돈업체인 신우펑(新五豐)은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최고 470% 상승한 3억6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국 대표 돈육가공업체 무위안(牧原) 실적도 기대된다. 무위안은 지난해 1~3분기에만 순익이 전년 동비 235배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중국 증시 간판 우량주들도 코로나19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 상승세를 거뒀다. 중국 전자기기 위탁제조업체인 리쉰정밀(立訊精密)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50~55% 증가한 70억~73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다. ‘작은 폭스콘’으로 불리는 리쉰정밀은 애플 아이폰·아이팟 위탁생산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국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도 지난해 매출과 순익이 각각 10%씩 상승한 977억, 45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도 매출(15.17%), 순익(17.05%) 증가율에 비교하면 다소 둔화한 것이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유통채널 구조조정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마오타이 주가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주당 2000위안 고지도 돌파했다.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2000위안짜리 주식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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