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쭉쭉 오르는 美국채 금리에도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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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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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19%↑ S&P500 0.04%↑ 나스닥 0.28%↑

  • 달러 약세에 11개월래 최고치…WTI 1.8%↑

[사진=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일 상승하는 미국 국채 금리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을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등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0.00p(0.19%) 오른 3만1069.6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 역시 1.58p(0.04%) 상승한 3801.1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36.00p(0.28%) 반등한 1만3072.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깔렸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14%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는 1.1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이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경제와 물가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채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저금리의 혜택을 누린 것으로 평가되는 고성장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주요 기술주들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알파벳은 1.07%,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8% 내렸다. 페이스북은 2% 넘게 떨어졌다.

아트 호건 내셔널 증권의 최고 시장 전략가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점차 상승하는 것을 볼 때 기술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꾸라진 경제를 지지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등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과 어닝시즌 경계심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0% 내린 5650.97에, 독일 DAX지수는 0.08% 빠진 1만3925.06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지수는 0.65% 밀린 6754.1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 역시 0.23% 내려간 3612.1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8% 오른 5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2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6% 뛴 56.54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 빠진 1844.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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