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케이블 공장 준공한 LS전선...“동아프리카·중동으로 시장 확대”

현지 케이블 전문 시공업체 만과 설립한 합작법인 LSMC, 공장 준공과 함께 양산 돌입

LS전선이 이집트에 아프리카 첫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13일 LS전선에 따르면 LS전선이 지난해 1월 카이로 인근 산업도시에 현지 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만과 설립한 합작법인 LSMC는 최근 이집트 전력청과 신도시 전력망 구축을 위한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 공장 준공과 함께 양산에 들어갔다.

이 합작회사는 주로 발전소와 변전소 간 철탑에 가설되는 가공 송전선을 생산한다.

신행정수도 건설, 인구 증가에 따른 신규 수요와 기존 전력망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 수요가 겹쳐 매년 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이집트 케이블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이집트 공장 준공을 발판삼아 이집트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동아프리카, 중동 국가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은 전력 케이블의 수요가 많은데도 약 20%의 관세와 물류비로 수출 장벽이 높았다”며 “현지 생산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파트너사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법인의 준공으로 LS전선은 미국,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 해외에 총 11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게 됐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지역별 경제 블록화로 수출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요 거점 국가에 직접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 이집트 공장에서 관계자가 작업하고 있다.[사진=LS전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