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 “국내 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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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1-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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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 리더로 입지 다져... 디지털 코리아 새로운 역할 기대

  • 엔씨소프트 등 국내 200여 고객사 확보... 제품 품질 '10배 도약' 준비

시스템 속도 향상, 업무 효율성 증대, 안정성 강화 등등.

엔씨(NC)소프트, 동국산업, 한국소비자원, 안양시청 등 퓨어스토리지코리아의 솔루션을 적용한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놓는 평가다. 기업의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퓨어스토리지 본사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의 웹서비스(AWS)와 구글의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고 하니, 그 인지도도 헤아려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업 간 거래(B2B)가 주력으로 퓨어스토리지, 이름 자체는 우리에게 낯설다.

퓨어스토리지는 100% 플래시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디스크 스토리지 중심의 데이터센터를 플래시 스토리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토리지는 컴퓨터 프로세서가 접근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전자기 형태로 저장하는 장소다.

정리하면 퓨어스토리지는 IT 기술의 발달로 방대하게 쌓이는 정보를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할 더 나은 저장소와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가 국내 기업 문화의 한 단계 도약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 선봉에는 2017년 2월 취임한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한국지사장이 있다. 올해로 퓨어스토리지코리아를 이끈 지 5년 차를 맞는 배 사장은 “국내 기업 시스템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전환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포부로 새해를 맞고 있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올해를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과 IT 기술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기술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빨리 발전하고 있다. 기업들은 시장의 필요에 대응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원활히 활용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가 절실해지는 것이다.

특히 퓨어스토리지의 핵심 기술인 플래시 스토리지는 가상데스크톱(VDI) 환경에서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한 운영체제(OS) 영역, 온라인트랜잭션(OLTP) 처리, 서버 가상화, 빅데이터 활용 등 다방면으로 쓰임이 확대되는 추세다. 배 사장이 올해 퓨어스토리지코리아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은 배 사장과 일문일답.

Q. 퓨어스토리지 만의 특장점을 꼽자면
A. 퓨어스토리지는 2009년 설립 이래 품질혁신과 기술 개발을 거듭하며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10년 새 10억 달러로 불어난 연매출이 그 방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매직 매직쿼드란트 SSA 부문 5년 연속 선정 등 대내외적인 평가도 좋다. 데이터 크기를 대폭 축소하면서도 안정성은 높이는 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하는 ‘플래시 어레이’와 합리적인 비용을 자랑하는 업계 최초 QLC 기반 ‘스토리지 플래시어레이’ 등이 있다.

Q. 국내에서 빠른 성장을 거뒀다
A. 퓨어스토리지는 2020년 6월을 기준으로 세계 7500여개의 고객사에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꾸준히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2019년 1월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플래시 어레이 모델 3종을 등록한 뒤 한국소비자원과 안양시청 등 기관의 요청이 많다. LG CNS와 동국산업, 에프엔가이드 등 민간기업까지 합치면 200여 국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AI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초고속 파일·오브젝트 스토리지 ‘플래시블레이드’를 제공했다.

Q. 각광받는 이유는
A. 엔씨소프트의 경우 제품 도입 전 개념검증(PoC)을 통해 프로젝트의 시간을 절감하는 플래시블레이드의 효과를 경험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퓨어스토리지코리아를 선택했다. 우리의 제품은 데이터 처리에 탁월한 성능, 구축과 운영의 편의성을 확보하고 있어 기업들의 신뢰가 높다. 더불어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다.

Q. 지난해 많은 기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A. 코로나19라는 전에 없는 사태로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스토리지업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기관 등이 예정했던 IT 투자를 연기하며 타격이 컸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지난해 1분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외장형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총 매출은 65억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국내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Q. 올해 스토리지업계 전망은
A. 코로나19로 어렵지만 스토리지업계는 원격 업무와 클라우드 환경의 확산, AI 및 빅데이터 관련 사업의 확대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의 공적·사적 클라우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과 AI 프로젝트 등은 기회요인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대기업 중 75% 이상이 하이브리드 IT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여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Q.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위한 솔루션이 있다면
A.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작은 서비스를 패키징하는 ‘컨테이너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IT 전문 분석회사 451리서치에 따르면 새로운 앱의 95%가 컨테이너를 통해 개발됐다. 가트너는 생산 환경에서 컨테이너를 가동하는 글로벌 기업이 2019년 35%에서 2025년에는 8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컨테이너에는 보안, 네트워크, 스토리지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들이 혼재돼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컨테이너 작업을 자동화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쿠버네티스’이다.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글로벌 2000대 기업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쿠버네티스 기반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포트웍스’를 인수했다. 향후 자사의 데이터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포트웍스의 컨테이너 데이터 서비스와 결합해 업계에서 가장 완성된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Q.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공급사들과 협력은
A. 퓨어스토리지는 한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메모리를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가 제공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반도체 이용 저장장치(SSD)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SSD의 핵심 요소인 낸드플래시 반도체 부문의 기술 우위에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지원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업계 외에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Q. 목표가 있다면
A. 지난 10년간 퓨어스토리지는 제품의 10배의 성능 향상, 10배의 크기 감소, 10배의 소비 전력 및 냉각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올해 새로운 10년을 맞이해 솔루션 및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10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편리하고 원활한 사용환경 및 민첩한 분석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통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원격 업무 등 새로운 변화에 대비하고 성공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 [사진=퓨어스토리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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