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남미 미래 답 찾은 기아...새해도 공략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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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2-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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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유일하게 인도서 210% 성장 달성

  • 셀토스·쏘넷 등 인기...인도 비중 5.8% 달해

  • 신흥 시장 공략 확대...유럽·미국엔 '전기차'

새 로고 현판이 적용된 서울시 서초구 기아 사옥.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가 지난해 유일하게 성장을 기록한 해외 시장은 인도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판매가 위축됐지만, 주력 신흥시장으로 꼽고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도만은 210.7%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도 인도를 중심으로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20% 이상의 판매 증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국, 유럽 등에는 전기차를 출시해 시장 선점을 꾀한다. 

◆지난해 전 세계 7.6%↓··· 인도만 210%↑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60만7000대(도매기준)를 판매하며, 2019년(282만1000대) 대비 7.6%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55만2000대를 판매해 2019년 대비 6.2% 증가를 기록했지만,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했다. 

다만 인도의 경우 14만대가 팔리며, 유일하게 210.7%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정부가 '록다운(이동제한)'을 발동하며, 지난해 4월 판매가 0대에 수렴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셀토스, 쏘넷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하반기 들어 빠르게 판매를 회복했다.

기아는 2019년 7월부터 인도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현지 생산과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기아의 전 세계 판매에서 인도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19년 4분기 기준 3.8%에 불과했던 인도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는 5.8%까지 올랐다.

지난해 인도를 제외한 북미(-8.8%), 유럽(-17.0%), 중국(-13.2%), 러시아(-12.7%), 아중동(-24.0%), 중남미(-46.8%), 아태(-10.4%) 등에서는 모두 2019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신흥시장 공략 확대··· 전기차 '시동'

기아는 올해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추세에 맞춰 전기차 판매에 돌입한다. 

가장 높은 성장 목표를 세운 곳은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한 인도와 중남미 등이다. 기아는 올해 인도에서 18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28.1%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인기 차종의 현지 판매를 확대하고,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쏘넷, 셀토스 등을 주변 국가로 수출해, 인도 전체 마진도 높인다. 중남미에서는 올해 9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34.5% 증가를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15.7% 성장한 50만대, 북미에서는 12.0% 증가한 80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들 시장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기아 최초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기아는 오는 3월 CV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7월 국내·유럽, 12월 미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CV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세단, SUV, 크로스오버(CUV) 등 총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북미(+12.0%), 중국(+13.6%), 러시아(+14.8%), 아중동(+27.3%), 아태(+12.1%) 등에서도 두자릿수의 성장 목표를 세웠다. 다만, 국내의 경우 지난해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 등으로 3.1% 소폭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주요 시장에서 고수익 레저용차량(RV)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전용 전기차 모델 CV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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