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조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시대전환과 조정훈 어느 하나 알려진 이름이 없다”면서 “기라성 같은 후보와 양대 산맥의 정당, 그 가운데 1석의 작은 정당의 한 사람 조정훈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보궐선거는 여권과 야권의 중간 성적표 선거가 아니라. 대선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선거도 아니다”라며 “코로나19 국난으로부터 서울을 복구시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당신’들께서 서울을 훌륭하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모두 힘들어하고 아파하며 지쳐있다”면서 “서울은 훌륭해졌다. 하지만 ‘당신’은 지쳐있다. 서울은 ‘당신’에게 거주하기도 일상을 살아가기도 벅찬 곳이 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여권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출마하는 입장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저를 짜장면 위에 올려두는 완두콩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새로운 짜장면을 선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날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에게 ‘1대1 경선’을 제안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3월초까지 경선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안 후보와 제가 경선절차를 하자는 것”이라며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안 후보를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금 전 의원은 “낡고 오래된 정치의 벽에 균열을 내고 참신한 정치의 출발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에게 월 임대료의 80%에 해당하는 20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는 내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디지털 부시장제 신설 △스마트 서울 인프라 구축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6개월간 50만원씩 지급 △서울형 공공재개발 △서울인권 조례 제정 등을 제시했다.
금 전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안 대표는 “이미 국민의힘에 내가 제안을 드렸고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여러 가지 현황들을 잘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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