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만났다. 박 장관 취임 후 첫 공식 만남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박 장관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를 찾았다. 두 사람은 1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윤 총장은 박 장관을 만나기 전 취재진에게 "취임 축하 차원에서 온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번 주 중으로 검찰 고위간부급 인사가 예정돼 있지만 관련 논의는 없을 거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도 "서로 덕담만 나눴다"고 말을 아꼈다.
법무부도 이날 아침 윤 총장 방문 일정을 알리며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듣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검찰 인사를 앞두고 박 장관 측에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등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인사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박 장관은 윤 총장과 대화를 끝낸 뒤 오전 10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따로 만나 인사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진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이 때문에 악화 일로를 걸었던 추미애 장관 시절과 달리 관계 개선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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