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비수기에도...2월 분양물량 전년비 2배 이상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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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2-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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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서 3만9943가구 분양...전년대비 183% 늘어

사진은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분양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2월, 전국에서 약 4만가구의 분양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말 분양이 예정됐던 단지들의 이연 물량이다.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공급일정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3만9943가구로, 1년 중 월별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 됐다. 올해 전체 분양예정 물량(40만6562가구)의 약 10%다. 

전국 41개 단지, 총 3만9943가구 중 3만282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2만5835가구(183% 증가), 일반분양은 2만2541가구(219% 증가)가 더 늘었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9943가구 중 2만5002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871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됐고, 지방에서는 1만4941가구가 분양한다. 부산시는 4712가구로 지방에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4개 단지 4011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 자양하늘채베르 등 정비사업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는 총 2290가구 중 22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6~225㎡이다. 이 아파트는 3.3㎡(평)당 분양가가 5668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 인근에 있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5㎡이 지난해 12월 29일 34억원에 거래돼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 85㎡ 기준으로 시세차익만 15억원에 달해 '로또분양'이 예상된다. 다만 조합 총회 등 일정이 지연되면 분양이 다음달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 하반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분양은 7월부터지만 아직 구체적인 월별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 일정을 월별로 잡지 못한 단지(5만6770가구)가 많이 남아 있어 가구 수는 매월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래프=2020년과 2021년 2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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