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경기 이천시 육군 55사단 박격포 사격 훈련장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이 '더블로딩'으로 밝혀졌다. 더블로딩은 하나의 포구에 포탄이 두 발 장전된 것을 말한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육군 중앙수사단 조사 결과 81㎜ 박격포구 안에 발사되지 않은 불발탄이 하나 있었고, 그 상태에서 포탄을 하나 더 넣으면서 폭발했다. 당시 사고로 간부와 병사 등 4명이 다쳤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민관군 전문가 합동 수사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부상자 측 일부 가족은 재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고가 난 박격포는 1960년대에 도입된 기종이다. 81㎜ 박격포는 전체 6700여 문 중 5500여문(82.1%)의 수명이 초과됐다. 기종(M1, M29)에 따라 평균 사용기간도 39~54년에 달했다.
신 의원은 사고 직후, 박격포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 및 신형장비 교체 계획 등 대책 마련을 육군에 촉구했다. 하지만, 육군은 "보유 중인 박격포 다수가 수명연한을 초과했으나 매년 정비부대 기술검사를 통해 사격 간 안전 및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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