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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자료사진]
한국고용정보원이 이달 24일 발표한 '지역별 임금 불평등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 임금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7148원으로 1만4817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된 이후 내수는 악화했지만 임금 수준은 소폭 올랐다. 이는 임금이 낮은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고용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어 통계상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사실상 임금 불평등은 심화했다. 임금 불평등을 나타내는 소득분배 지표인 '지니계수'를 살펴보면 작년 상반기 지니계수는 0.306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0.294보다 0.012 늘어난 수치다. 지니계수는 0부터 1까지 나타내는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화한 상태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청년층의 임금 불평등이 더욱 심했다. 29세 이하의 지니계수는 2019년 상반기 0.197에서 작년 상반기 0.214으로 0.0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54세(0.011), 55세 이상(0.014) 지니계수의 상승폭보다 청년층이 더욱 크게 나타난 셈이다.
코로나19의 사태가 장기화하자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거나 연기해 신규입사의 기회를 잃은 청년들이 더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청년들은 임금 수준이 낮은 일자리를 우선 맡으며 임금 격차의 확대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정부의 통계에도 이러한 임금 양극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28일 2020년 12월 기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9만 8000원으로 2.4% 증가했다. 상용직 임금은 347만7000원으로, 7만7000원(2.3%)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66만2000원으로, 11만원(7.1%) 늘었다.
경기가 악화한 상황에서 임시·일용직 임금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숙박·음식업 등의 임시·일용직이 대거 일자리를 잃은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근로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162.8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3.6시간(2.2%) 감소했다. 근로시간이 감소한 배경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휴업 등의 영향으로 실제 근로일 수가 0.4일 줄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에 의해 정액급여의 증가 추세가 둔화됐으며, 특별급여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도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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