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TV의 중요도 격차가 커지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증가했으며, 미디어 이용시간과 OTT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40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을 방문 면접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가구조사 ±2.9%p, 개인조사 ±2.5%p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67.2%로 나타나 29.5%를 기록한 TV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특히 10대의 경우 96.2%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여겨 타 연령대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령대별 매체 이용빈도에서도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이용빈도는 10대가 98.2%, 70세 이상 43.6%인 반면, TV 이용빈도는 70세 이상이 97.8%, 10대가 34.8%로 나타났다.
이용 서비스는 유튜브 62.3%, 넷플릭스 16.3%, 페이스북 8.6%, 네이버TV 4.8%, 아프리카TV 2.6% 등으로 조사됐다.
OTT 서비스 이용 기기로는 스마트폰(94.8%)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액제 혹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14.4%로 전년(7.8%) 대비 늘었다.
유료방송 시청자 중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30.3%로 지난 2018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9.9%, 10대 49.1%, 30대 46.3% 등으로 나타났고, 유료방송 서비스별로는 IPTV 가입자의 이용률이 40.4%, 위성방송 30.0%, 디지털케이블 TV 17.6%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는 92.2%로 나타났는데, IPTV 가입률은 50.1%로 전년(45.1%) 대비 증가한 반면, 케이블방송 가입률은 41.7%로 전년(47.5%)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디어(방송·OTT) 시청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 2.3%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정보를 주로 얻는 매체는 스마트폰(52.5%)과 TV(44.6%)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이번 '2020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보고서를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방통위는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방안'의 일환인 방송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방송통계포털을 새롭게 개편했다. 각종 방송 관련 조사·연구·통계 데이터를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메인페이지 구성과 디자인, 통계목록 등을 개선·정비하고 주요정보 등을 이미지화해 제공한다.
이용자의 건의사항과 문의사항을 적극 수용․검토할 수 있도록 ‘문의사항’과 방송 및 미디어 관련 용어를 정리해 제공하는 '용어사전' 코너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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