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P플랜 차질없이 추진해 경영정상화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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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2-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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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힌드라 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P플랜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 진행

쌍용자동차가 "차질 없는 P플랜 회생절차 추진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쌍용차가 P플랜 관련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함께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접수시켰다. 현재는 해당 법원으로부터 2월 28일까지 보류가 결정된 상태다.

당초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보류기간 동안 마힌드라 그룹, 신규 투자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와 합의해 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취하하려고 했다. 

P플랜은 미리 회생계획안을 내고 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해 이른 시일 내 법정관리를 끝내도록 하는 제도다. 채권자 절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쌍용차는 현재 마힌드라 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P플랜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와 납품 대금 등과 관련한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 짓고 제품개선모델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다만 쌍용차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잠재적 투자 후보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 측은 협상을 잠정 중단하고 출국했다. 칼자루를 쥔 산업은행은 "P플랜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를 전제로 해 현 상황에서는 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는 일부 부품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으로 3일부터 5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이에 전날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쌍용차의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고 모든 협력사가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문을 냈다.

쌍용차는 납품 대금 지급을 위해 1∼2월 임직원 급여 50%의 지급을 유예하기도 했다. 또한 협력사들이 관련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조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쌍용차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문제로 협력사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매우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자율주행 시범운행 허가를 취득한 '코란도' 기반 자율주행차.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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