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AZ 백신 허가 여부 오늘 식약처 최종점검위서 결정

전 연령 접종 허가 결정 시 26일 접종 시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식약처가 이날 백신에 대한 품목 허가를 내주면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연합뉴스]

다만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린 상황인 만큼 식약처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효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을 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결론이 날 수도 있고, 반대로 접종 연령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식약처가 접종 대상에서 고령층을 배제할 경우 정부의 전체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품목 허가를 위해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로 이어지는 3단계 전문가 자문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1단계 검증 자문단에서는 만 65세 고령자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2단계 중앙약사심의위에서는 판단을 유보한 채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여부를 논의하라고 권고했다. 고령자 접종 여부를 사실상 질병청으로 넘긴 셈이다.

이에 질병청은 이날 식약처 최종점검위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예방접종전문위 심의를 거쳐 접종 계획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령층을 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결론이 날 경우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에 머무르는 환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4일부터 75만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000만명분 중 일부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