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10일 야당의 반대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채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황 후보자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적격' 의견을 냈지만, 야당 의원들은 각종 특혜 의혹과 생활자금 출처 논란 등을 이유로 '부적격' 의견으로 맞섰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황 후보자 본인이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며 "게이트라는 야당 측 주장은 과하고, 더 심하게는 논리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문화체육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소통능력과 정책 능력,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국정 경험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는 조직의 장으로서 부적격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달곤 국민의힘 간사는 "황 후보자가 자신이 쓴 논문의 한글 초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영문판을 근거로 분석해본 결과 지도교수의 논문과 문장, 순서에서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도종환 문체위원장이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 안건으로 상정했다. 표결이 진행되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상현 무소속 의원 등은 퇴장했다. 여당 의원이 전원이 기립하면서 퇴장이 늦어진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재적 10명 중 9명의 찬성으로 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됐다. 반대 1명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에 따라 황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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