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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떠는 증시... 증권가선 경기회복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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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2-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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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증시를 이끌어 온 유동성이 회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증시 급락 가능성은 적다며 경기 회복을 예상한 투자전략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875%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3년물 금리는 0.996%를 기록해 10년물과의 금리 차이는 0.87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 24일(0.880%포인트)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미국 역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며 단기금리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1.30%로, 지난달 1% 수준을 넘어선 뒤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기대 수익률 차이가 줄며 주식 투자에 대한 선호도 줄어들게 된다. 또한 높아진 금리는 자본 조달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며 주가 조정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현재처럼 부채가 급증해 있는 환경에서는 금리 상승 움직임이 실물 경제는 물론 시장에 주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단기 금리차에도 불구하고 증시 조정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아직까지 물가상승률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인상을 유발할 만큼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과 금리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경기 회복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회복 뒷면에 있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출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공포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 강도가 경기와 기업이익에 부담을 줄만큼 높아져야 한다"며 "1999~2000년 미국의 사례를 보면,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경기와 이익 지표가 꺾이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서는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아닌 '리플레이션(reflation)' 국면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의 스트레스가 낮은 수준이라면 금리 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단기 자금을 조달해 장기성 자산에 투자하는데 있어 난관이 없다면 시장의 위험선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오히려 경기회복을 근거로 수혜 업종들을 사들이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주가는 변했는데 환율과 수출,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며 "신규 진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조정 구간을 통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IT, 반도체는 경기 회복 사이클 구간에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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