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아프리카의 삼성전자’ 트랜션 주가 낙폭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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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2-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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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휴대폰 제조업체 트랜션 주가 3거래일째 하락…낙폭만 20%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아프리카에 설치된 트랜션 광고판 [사진=시각중국]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트랜션(Transsion·傳音控股, 688036, 상하이거래소)의 최근 주가 하락세가 심상찮다.

지난 22일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에 상장된 트랜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8% 급락한 193.8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자, 2019년 상장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트랜션의 3거래일 간 낙폭은 20%에 달한다.

지난 2013년 설립된 트랜션은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가 높은 주식 종목 중 하나다. 트랜션 스마트폰이 아프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트랜션은 지난 2018년 삼성전자를 제친 뒤 3년 연속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의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IDC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도 트
랜션은 44%의 점유율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트랜션은 홍보, 마케팅에 비해 기술개발(R&D)에는 투자를 자제하고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019년 트랜션의 마케팅 비용은 29억5000만 위안으로 R&D의 3.6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트랜션이 아프리카 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계속 지배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23일 현지시간 오후 2시 기준 트랜션의 주간 전 거래일 대비 4.13% 반등한 201위안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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