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달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촉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해상 오염을 사유로 들며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을 억류했다. 다만 이란 측은 최근 인도적 이유로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장관은 또 자리프 장관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문제와 관련, 조속한 해결을 요청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원화 계좌가 동결됐다. 이란 측은 그간 한국 정부에 이런 동결자금 해제를 계속해 촉구해왔다.
정 장관은 또 자리프 장관에게 JCPOA 복원을 위한 당사국 간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란과 미국은 후보 시절 JCPOA 복귀를 공약으로 내건 조 바이든 신(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관련 협상 개시에 현재 시동을 걸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과 미국 간 JCPOA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도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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