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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 배당 수익을 보장하는 상장 리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급락 위험이 적어 분산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 종목들은 연초 이후 전날까지 평균 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0.5% 증가에 그친 코스피보다 나은 성적이다. 최근 한 달로 기간을 좁혀도 -2.4%로 코스피(-4.6%)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치테마주로 묶이며 급등락을 반복한 케이탑리츠를 제외하면 -0.01%로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리츠 중에서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기대감이 커진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상승 폭이 컸다. 연초 이후 ESR켄달스퀘어리츠는 11.05%가량 상승했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리츠로, 주요 임차인에 쿠팡 등이 포함되어 있어 투자심리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대형 리츠들이 유상증자와 추가 자산 편입 등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롯데리츠는 지난 8~9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333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주가는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지만 안정적 배당 수익을 기대한 주주들이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츠는 유증 자금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롯데마트몰 물류센터 등 6개 자산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신한알파리츠도 1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유증 목적은 투자부동산 취득 등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최근 삼성화재 역삼빌딩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산 편입에 나서고 있다. 역삼 빌딩의 경우 지분 11.49%를 1583억원에 매입했다. 지상 10층 일부와 11~20층이 매입 층수다. 지하 1~6층 일부도 공유지분으로 매입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에 대해 "상장 후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에 성공한 바 있으며 우량자산 편입을 위한 유상증자 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상장 당시 예상한 배당금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은 4.3%"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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