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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기업가치가 무려 70조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만, 그 이면에는 당면한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앞으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창업주)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종목코드: CPNG) 주식 공모가가 35달러(약 3만9862원)로 정해졌다. 당초 희망가인 32~34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은 물론, 기업공개(IPO) 외국기업 중 알리바바 이후 7년래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지만, 그만큼 IPO 후 빠르게 비전이 보이지 않으면 주가는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보고서(S-1)와 전문가들이 꼽은 쿠팡의 위험 요소는 △대규모 적자 해결 위한 실적 개선 △쿠팡친구 노동환경 문제 △경쟁사의 '반(反)쿠팡 연대' △정부 규제 등이 있다.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쿠팡은 누적적자가 41억달러(약 4조6천7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적자 규모는 2018년 1조1천276억원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수천억원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상장 후에도 계속해서 대규모 적자를 유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쿠팡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로켓배송'은 이미 상당수 경쟁업체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경쟁사들이 서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제휴에 나서면서 추격하고 나섰다.
쿠팡이 벤치마킹하는 아마존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캐시카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쿠팡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AWS는 아마존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끊이지 않는 배달기사의 과로사 논란과 이에 따른 기업 이미지 손상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쿠팡은 때마다 과도한 업무 배정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을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쿠팡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다.
외신들도 일제히 쿠팡의 과로사를 우려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쿠팡의 가장 큰 혁신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직원을 쥐어짜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는 노동조합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매출이 한국에서 나오는 쿠팡이 규제로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도 우려사항 중 하나다. 쿠팡도 S-1에서 자사가 당면한 리스크들 중 하나를 '규제 위험'으로 꼽았다. 쿠팡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규제의 주요 대상이다. 쿠팡의 덩치가 커지면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지금보다 더 엄격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종목코드: CPNG) 주식 공모가가 35달러(약 3만9862원)로 정해졌다. 당초 희망가인 32~34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은 물론, 기업공개(IPO) 외국기업 중 알리바바 이후 7년래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지만, 그만큼 IPO 후 빠르게 비전이 보이지 않으면 주가는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보고서(S-1)와 전문가들이 꼽은 쿠팡의 위험 요소는 △대규모 적자 해결 위한 실적 개선 △쿠팡친구 노동환경 문제 △경쟁사의 '반(反)쿠팡 연대' △정부 규제 등이 있다.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쿠팡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로켓배송'은 이미 상당수 경쟁업체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경쟁사들이 서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제휴에 나서면서 추격하고 나섰다.
쿠팡이 벤치마킹하는 아마존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캐시카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쿠팡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AWS는 아마존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끊이지 않는 배달기사의 과로사 논란과 이에 따른 기업 이미지 손상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쿠팡은 때마다 과도한 업무 배정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을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쿠팡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다.
외신들도 일제히 쿠팡의 과로사를 우려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쿠팡의 가장 큰 혁신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직원을 쥐어짜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는 노동조합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매출이 한국에서 나오는 쿠팡이 규제로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도 우려사항 중 하나다. 쿠팡도 S-1에서 자사가 당면한 리스크들 중 하나를 '규제 위험'으로 꼽았다. 쿠팡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규제의 주요 대상이다. 쿠팡의 덩치가 커지면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지금보다 더 엄격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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