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유가 상승에 따른 수주 환경 개선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에서 '매수'로 높였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수주 환경이 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간 수주 가이던스는 유가를 배럴당 47달러로 가정한 6조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북미 한파와 OPEC+의 감산 연장,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유가가 60달러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며 "유가에 비례해 수주가 늘진 않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수지 균형유가에 근접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주 환경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이 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79억원으로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수주 예상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가이던스 6조원보다 많은 7조2000억원으로 가정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 수준"이라며 "유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PBR 저점이 2.0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 회복이 더딘 상황으로 유가 상승을 반영해 연간 수주 환경 개선에 따른 주가 우상향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